라떼 Latte(natte)

라떼만 가능하다~!!! : 21세기를 여는 7가지 키워드

motting 2021. 9. 4. 23:45

21세기를 여는 7가지 키워드를

1997년에 정리한 책이다. 

1999년은 휴거라고 하면서 지구와 인류가 멸망한다는 난리를 떨던 사기꾼들이 넘쳐나는 시대였고,

그걸 진짜로(?) 믿는 사람들도 다수 있던.....

라떼인 나로서도 이해가 안되는 멍청이들, 바보천치들과 함께 살던 시대였다.

이때 나름 유명했던 오마에 겐이치가 이런 내용을 썼는데....(나름 이때까지는 일본이 먹어주던 시기였다는 것을 기억하라. 2021년 지금은 매일 후진국 일본취급을 받고 있지만...20년 전만해도 나름 잘나간다고 힘좀 쓰던 일본이었다.)

 

7가지 키워드 중 몇개가 일치했는지...체크해보자.

이 또한 라떼만 가능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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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제 목 : 21세기를 여는 7가지 키워드
o 저 자 :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o 역 자 : 임승혁
o 출판년도 : 1997년

M. A 후기의 SF 소설 「기계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너의 정신은 자유롭다.
사고할 때에는 현재에 있고, 추억을 떠올릴 때에는 과거에 있고, 상상을 할 때에는 미래에
있다. 너의 정신은 자유롭게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너는 모든 가능한 미래
중에서 네가 선택한 미래에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미래 비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떻
게 해야 하는가?

과거 일본 맥킨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중의 한 사람인 오마에
겐이치는 최근 본서를 통해 이러한 물음에 일말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를
절대화’하는 사고에서 ‘미래를 절대화’하는 사고로 발상을 전환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21세기를 여는 7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TV 프로그램인 「오마에 겐이
치의 헤이세이 대담」에서,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21명과 토론한 결과를 기반으로 하
고 있다.


시간축으로 사고하라

첫 번째 키워드는 시간축 사고이다. 일본에는 1,00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해서 현재의 행정을
꾸려 나가는 이마다테 공동촌이라는 이색적인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미래의 산업 기반 및
공동 생활의 관점에서 미래상을 설정하고, 지역 특산품인 에치젠 와시(일본 종이)를 주제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여 세계적 차원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여 왔다. 그 결과 고향 만들기
대상 등의 각종 상을 수상하면서 현재는 완전 자급 자치 단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시간축 사고란 이마다테 공동촌의 사례처럼 “실현 가능한 모든 미래 중에서 최선의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현재에 수정을 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노력은 사람들의 의욕과 꿈을 불러 일으켜야 만 성공할 수 있다. 1983년 37세의 최연소 지
방자치 단체장으로 당선된 이래 완전 자립의 이마다테 공동촌(소국가) 건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도 4기째 업무를 수행 중인 와카이즈미가 그 본보기이다. 그는 이마다테의 미
래상 구축에 먼저 자신이 선두에 서고,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모두에게 확신
시켜 나가고, 또한 모두가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해 나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변화

두 번째 키워드는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지금까지의 인간 관계는 정보량이 많
고 적음에 따라 결정되었다. 그 결과 주요 커뮤니케이션 방식 역시 정보의 양을 키워주는
것이 중심이 되었다. 예를 들면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가 단상에서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교과서 지식을 전달하고, 경영 현장에서는 관리자들이 사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상부의 지침
을 전달해 주는 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보 기술의 발전, 인터넷 사용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정보의 양은 큰 문
제가 안된다. 인종, 성별, 연령, 국적 등에 관계없이 커뮤니케이션이 평등해지고, 언어의 장
벽 역시 자동 번역 소프트웨어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다. 그 결과 인간 관계는 이제 종합적
인 인간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경험에 기초한 상담자적인 역할(정보의
질과 판단력이 중요)이 중심이 되고, 또한 정보 수신보다도 정보 발신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 변화에 의해 앞으로는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이 매우 중요해진다. 따라서 교육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
를 제공하고, 자연과 밀접한 멀티미디어 환경, 생명체와 컴퓨터가 조화된 환경, 커뮤니케이
션 중심의 정보 교육 환경 등을 구축해야 한다.

자유 재량 시간

세 번째 키워드는 자유 재량 시간이다. 일본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는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 왔다. 그 결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떠한 삶을 원하는
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불황으로 노동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비록 소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가로 얻게 된 자유 시간의 고마음을 의외로
발견하게 되었다. 과거 일(회사) 중심의 생활 패턴에 대한 반성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소득
증대에 따른 물질적 풍요가 행복한 생활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존의 도식적 사고가 커다란
착각이었음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는 노동 시간보다 노동의 질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회사는 더 이상
자신의 삶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회사(일) 중심의 생활에서 자기 판단에 의한 풍요
롭고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생활 패턴으로 바꾸어야 한다. 취미와 여유있는 마음이 인생을
즐겁고 풍요로운 것으로 바꾸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 관리를 철저
히 해야 한다. 저자는 1년 계획 중 휴가 계획을 제일 먼저 세우고 소니의 모리타 회장은 65
세의 나이에 윈드 서핑을 즐기고, 67세에 스킨 스쿠버 다이빙 면허를 땄다고 한다.

글로벌 경쟁 시대

네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 경쟁 시대이다. 과거 일본 기업의 경영자들은 정부나 관공서로부
터의 오랜 간섭과 의존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또한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
동산이나 주식을 매각하려면 대장성이 간섭하고, 감원을 하려면 노동성의 개입 및 언론의
비판이 따르고, 기업이 파산 직전까지 가면 정부가 공공 자금을 지원해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지원은 일시적 고통은 덜어줄지언정, 결국에는 거기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마약과 같은 존재이다.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우량 기업만이 살아 남는
글로벌 경쟁 시대이다. 매출이나 인력 등의 규모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기업, 정말로 사람들
이 갖고 싶어하는 물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시대이다.

따라서 이제는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가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이 개방되면
소비자는 보다 값싸고 좋은 상품이 들어오니까 오히려 기뻐한다. 다만 경쟁력을 상실한 산
업에 종사하는 일부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오히
려 이익이 되며, 또한 일부를 위해 개방을 안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오히려 국제적 신뢰를 얻고, 또한 정치적으로도 자기 주
장을 강력하게 관철시킬 수 있음을 인식하고, 세계에 시장을 개방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정보 발신 시스템

다섯 번째 키워드는 정보 발신 시스템이다. 향후에는 정보 수신 이상으로 정보 발신을 통해
자신을 상품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문
화나 전통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고유 전통과 문화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 표출 장
치를 만들고, 세제와 같은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

또한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나 전통은 보편성의 관점에서 재정립하여 내놓을 수 있어야 한
다. 즉 보편성(분모)의 기초하에 특수성(분자)이 강조된 차별적이면서도 잘 팔릴 수 있는 독
특한 문화 및 상품 개발이 강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는 서구 문
화가 보편화되어 있음(우수해서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 모방
이나 품질 추구가 아닌 자기만의 철학이나 문화 배경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
본차와는 달리 독일이나 미국차에는 그 나라만의 철학이 담겨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미지 전략

여섯 번째 키워드는 이미지 전략이다. 이제는 매스 미디어 및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인해 복
합 이미지 관리 시대로 접어 들었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과 허구가 그대
로 세상에 보여지는 시대이다. 칼럼니스트 야마모토 나츠히코는 세상 돌아가는 모습의 절반
은 광고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코노미스트’지를 통해 동양의 사상적 리더
중의 한 사람으로 소개된 이후 어디를 가도 항상 이 말이 따라 다닌다고 한다.

과거 일본 거물 정치인의 보편적인 모습은 과묵함이었다. 언어적으로는 명료하되 의미가 애
매모호한 발언, 자신의 선거구에 이익을 유도하는 다리 건설과 같은 선거 전략이 먹혀들었
던 것이었다. 또한 국민은 물론 소속 의원들조차 이념을 모르는 정당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이념없는 정당들끼리의 이합집산이 이루어지고, 최근에는 1년 사이에 총리가 4번이나 바뀌
는 불안한 연립 내각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방송 매체를 통한 토론의 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정치가의 자질 및 능력이 그
대로 노출된다. 따라서 정치가의 상도 새롭게 설정되어야 한다. 뚜렷하고 차별화되는 자신만
의 정치나 정당 소신이 있어야 하며, 애매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자신을 진실하게 제대로 표
현할 수 있는 정치가가 되어야 한다. 21세기 개방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든 자신
의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힘

일곱 번째 키워드는 네트워크의 힘이다. 네트워크란 말은 현 시대의 특성을 지칭하는 하나
의 열쇠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컴퓨터 네트워크인 인터넷, 풀뿌리 시민 운동 네트워
크인 헤이세이 유신회, 골수 은행 네트워크 등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네
트워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해마다 점점 고조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네트워크 시
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노하우를 자신 속에 가두어
두면 그것으로 끝나고 더 이상 발전이 안된다. 예를 들어 경영 컨설턴트의 경우 상대가 가
지고 있지 않은 경영 기법을 보유하는 것이 자신의 비즈니스 기반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
이다. 왜냐 하면 컨설턴트의 진정한 가치는 동일한 정보와 같은 수준의 노하우를 가진 상태
에서도 남보다 좀 더 뛰어난 제언을 할 수 있는 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이 끝나
면 될 수 있는 한 빨리 손을 떼고 자신을 비워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더
욱 노력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