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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 호 : 10675/25055 ▶ 등록자 : DOGNARI │
│ ▶ 등록일 : 98년 05월 27일 23:24 │
│ ▶ 제 목 : # 이나니 # 그 녀 의 방 ? <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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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니 입니다요.. 꾸~ 우벅.. ^^;
1편을 보고 들어오시는 것이.. 스토리 전개상 이해가 쉽겠죠..
짬뽕이란것두 있으니.. 취향에 맞춰 2편보고 1편 읽어 보시던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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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그 녀 의 방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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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입고 나와.. 밥은 먹어야 할거 아냐.. "
" 고마워.. ^^; "
< 6 >
암두 없는.. 빈집에 식탁을 사이에 두고 아침밥을 먹는다는게..
조금은 어색했지만.. 후후~ 신혼의 단꿈을 살짝 맛보기 한다는것도
좋은것이라 생각했기에.. 싫지는 않더라구요.. ^^;
" 우왓~ 미미야!! 이거 니가 만든거야?? "
" 응.. ( 수줍 *^^* ) "
" 이야~ 미미가 만든 김치찌개 한번 맛볼까?? 후루룩~ "
" 맛있지?? 그치?? "
" 응.. -_-;; "
( 지금이야.. 푸헐~ 하고 웃기긴 하지만.. 그때의 그맛.. 장난이 아니더군요..
요 지지배는 고춧가루 만 쑴풍쑴풍~ 많이 넣으면 얼큰한줄 아나 봅니다.. )
그래도.. 성의를 봐서는.. 먹긴 먹어야 할낀데.. -_-;;
" ( 밥 숟갈 위에 반찬을 얻혀주며.. ) 이난아! 이것두 한번 먹어봐~ "
" 이야~ 내가 좋아하는 두부조림.. ^^; "
저는.. 입안가득.. 두부조림을 덥썩~ 집어넣었슴다..
" 내가 만든거야.. 맛있지?? ^^; "
" ( 빨리 좀 말해주지.. ) -_-;; "
< 7 >
그렇게.. 기쁨반 슬픔반으로다가 밥을 한그릇 해치웠더랬죠~
" 이야~ 역시.. 미미는 음식솜씨가 좋다니깐.. 난 행복한 놈이야.. 빠하하~ -_-;; "
" 이난아~ 어제부터 술만 먹었을 테니깐.. 한그릇 더먹어.. 응?? "
" 엇.. 그 맛없는 김치찌개에다가 밥 한그릇 더 먹으라구?? "
" 뭐라구?? - -+ "
" 하아~ 하아~ ^^; 미미야.. 농담이야.. 한그릇~ 꽉꽉~ 밟아서 줘.. -_-;; "
" 그럼 그렇지.. ^^; "
그렇게.. 저의 공포의 아침식사는 계속되고 있었던 겁니다.. T_T
" 이난아~ 왜 그렇게 밥알만 깔작~ 거리는거야.. "
" 으응~ 밥이 넘 아까워서.. 많이씩 못먹겠어.. "
" 그러지 말구.. 아예 찌개에다가 밥 말아서 먹어.. 밥그릇 일루줘봐봐!! "
" 으악~ 으악~ "
전 그날.. 고춧가루 듬뿍 들어간 찌개에 밥말아 먹고 속쓰려 뒤지는줄
알았지 뭡니까!!
진짜루 이 지지배랑 나중에 결혼하면.. 식사시간마다 이런걸 어떻게 먹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구요.. 흐흑~ T_T;
< 8 >
" 이난아~ 이제.. 밥두 먹었으니깐.. 빨리가서 화단청소하구와!! "
" 정말.. 그거 내가 해야하는거야?? "
" 그럼.. 니가 해놓은거 내가 해주랴?? - -+ "
" 흐흑~ 알았어.. -_-;; "
화단으로 나가보니..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우선 창고에서 삽자루를 한자루 들고 화단에 흙을 뒤집어 버리기로 작정하고는
눈 딱 감고.. 조용한 가족의 송광호마냥.. 뒤지게 삽질 했슴다요..
간단하게 5분이니깐.. 끝나더군요..
전 역시 노가다 채질인가 봅니다.. -_-;;
5분만에 끝내고 거실로 들어가니.. 미미가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더라구요..
" 어?? 그 표정은 뭐야?? 진짜루 말끔하게 청소하구 왔다니깐.. "
" 못믿어.. "
" 하하하~ ^^; 직접 가서 확인해봐.. 흙 뒤집고.. 물청소까지 하고 왔다니깐.. "
미미는 도져히 못믿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끝내 마당으로 나가 보더군요..
그리곤 들어와서.. 저에게 지금 들어간 회사 때려치우고.. 노가다쪽으로
직업을 바꾸라고 권유하더군요..
정말.. 제 자신이 생각해도 저는 노가다쪽이.. 체질인가 봅니다.. -_-;;
< 9 >
미미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저희 집으로 향했슴다..
벌써부터.. 아부지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이 몸이 바르르~ 떨리더라구요..
우선.. 대문에서 머리박만 쭈~ 욱 내밀고.. 안을 살펴 보았죠..
제 생각엔.. 마당에서 아부지가 야구방망이로 욜심히 베팅연습 하실줄 알았는데..
마당엔 암도 없었슴다.. 욜라 다행이더군요..
주위를 살핀 뒤 아주 조심히.. 마당까지 기어들어가 현관밖에서..
유리를 통해 거실안을 쳐다봤슴다..
분명 제생각엔 어무니가 거실에서 슥슥~ 거리며 식칼을 갈고 계실거라 생각했는데
흐흐흐~ 다행히 슥슥~ 거리는 소리는 없더군요..
역시 욜라 다행이었슴다.. -_-;;
내친김에.. 현관문을 조심히 열어.. 최대한 낮은 포복으로 기어들어가
우선 큰방문 앞으로 다가갔슴다..
텔리비죤 소리도 없고..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 것으로 보아..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 했죠.. ^^; 마치 폭풍전야 같긴 했지만.. -_-;;
우선은 집에 아무도 없기에.. 잠깐이라도 생명을 연장했다는 기쁨 하나만으로
안도감을 표시하고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제방으로 들어갔죠..
그런데..
" 으악~~ 느.. 느.. 느그들!! 우째 우리집에서 잠자고 있는겨?? o.O "
어젯밤에 같이 술먹고 뻗어버린 놈들이.. 뭔일인지 다들 우리집에서 잠퍼자고
있더라구요..
" 아웅~ 뒷골이야.. 이난이 너 어디 갔다 왔냐?? "
" 응.. 미미집에서.. 앗.. 그런건 알아서 뭐해?? 근디 느그들이 어떻게
내방에서 잠퍼자고 있냐 어거야!! "
" 하하하~ 그거야 당연히.. 새벽에 집에 들어가기 뭐하니깐 일루왔지.. "
" 자랑이다 임마!!
앗차~ 근데.. 너네들 우리 아부지 못봤냐?? "
" 아까 어무니랑 같이 나가시는거 같던데?? "
" 그래?? 어디 간다는 말은 없었구?? "
" 으응.. 이난이 너 호적 파버린다구 동사무소 간다던데.. "
" 어쒸.. 오늘 일요일이라 동사무소 쉰다니깐.. T_T "
< 에필로그 >
아부지 한테 욕먹을게 겁나긴 했지만.. 12시가 넘은 시각에두..
두분이 귀가가 늦으시니깐..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때 였슴다..
" 니나노~ 릴리리야~ 니나노~ 문열어라~~ 쾅쾅쾅!! "
" 으악~ 왠 술을 이렇게 많이 드셨어요.. "
" 으응~ 오늘 모임이 있어서 엄마랑 다녀왔다.. 딸꾹~ "
전 그때 알았답니다.. 역시 부전자전이라는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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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그녀의 방 이었슴다..
여러분의 잔잔한 미소가 저에겐 큰 기쁨이겠죠!! ^^;
용봉골~ 차 인 환..
## 메일 보내주믄 안잡아 묵지..
## SUBJ 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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