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 결혼의 시작과 함께 시작하라...(내집마련..)
결혼의 시작과 함께 시작하라...(내집마련..)
축복받는 결혼. 꿈같은 신혼여행. 장미빛 미래.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 없는 신혼때의 설레
임이다.
그러나 그도 잠시.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꿈은 하나하나 깨어지고 만다.
갈수록 드러나는 두사람의 성격 차이, 어긋나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멀어보이기만 하는 내집장만 꿈.
특히나 세월이 지나다보면 신혼때의 알뜰살림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집은 없더라도 자동차는 사고 보는 남들을 따라가다보면 내집장만의 꿈은 더욱 멀어지기 마
련이다.
그러다보면 남는 것은 한숨뿐.
거기에 더해지는 아득하기 만한 신혼때의 아름다움.
더욱이 결혼 5년이 지나고 젖먹이 아이들이 생기게 되면 우리사회에서 내집마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뒤늦게 재테크계획을 세워보지만 흘러간 세월을 단숨에 따
라잡는건 버겁게만 느껴진다.
다행히 부모를 잘 만나 결혼하자마자 턱하니 집 한채를 가질 수 있으면 모르지만.
이런 이유에서 재테크 전략은 신혼때에 세우고 실행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 달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이어지는 신혼때의 재테크 전략을 알아본다.
신혼 재테크 Ⅰ훈 - 마이홈전략은 첫날밤에 짜라
통계에 의하면 신혼부부가 내집을 마련하는데는 평균 8, 9년이 걸린다. 월세나 전세에서 출
발했다가 조그만 집이라도 자기가 주인인 내집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집을 사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두텁다. 아무리 쥐어짜도 쥐꼬
리만한 월급에 하루가 다르게 뛰는 집값.
따라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돈이 없는, 평범한 샐러리맨 신혼부부라면 하루라도 빨리 내집
마련 전략을 수립하는게 중요하다.
현재 내집마련 방법은 신규분양, 미분양, 기존주택 매입, 경매·공매, 주택조합, 재개발·재
건축 투자 등 6가지 정도다.
이중 자신들의 실정을 감안할 때 어떤 방법이 가장 적합한 지를 선택 이에 걸맞는 돈모으기
를 시작하는게 필요하다.
또 약간의 여유가 있다하더라도 〈전세탈출 - 임대아파트 - 소형아파트 - 중형아파트 - 단
독주택 - 전원주택〉 순의 내집마련 전략을 마련해보자.
내집마련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첫날밤에 재테크전략을 짜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신혼 재테크 Ⅱ훈 - 청약예금가입 등 기본기 갖추기
전세를 탈출해 임대로 가는 길목부터는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
당장 원룸 임대주택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는 영구적 방편이 아니다. 당장 아이라도 태어
나면 어쩌겠는가.
따라서 신규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저축을 하나쯤 가지는 것은 기본이다. 아무리 청약
예금 등의 인기가 떨어진다하더라도 그건 기혼자의 얘기다.
신혼부부가 가장 빨리 내집을, 그것도 새집을 마련하는 방법은 청약관련 예금을 갖고 있는
것이다.
현재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통장은 주택은행만 취급하는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3가지가 있다.
청약저축은 매달 일정금액 범위내에서 저축을 하면 국민주택이나 임대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저축제도다.
저축기간이 길수록, 저축금액이 많을수록 우선자격이 주어진다.
월납입액은 2만원이상 10만원까지이므로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별 부담은 없다.
가입후 2년이 경과하고 월납입액을 24회 불입하면 1순위자가 돼 우선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청약부금은 적금형식으로 매달 일정금액이상 불입해 청약예금 예치금액 이상이고 일정기간
이 경과하면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민영아파트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청약예금은 가입부터 일정금액(3백만원이상)을 맡겨놓은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청약권이 주
어지는 일종의 정기예금이다.
세가지 상품 모두 적정한 이자가 붙으므로 청약권을 사용하지 않아도 결코 손해보지 않는
다.
신혼 재테크 Ⅲ훈 - 임대아파트에 주목하라
임대아파트는 내집마련의 길목에 들어서는 첫 관문이다.
임대기간 만료후에는 우선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임대료
를 정부가 통제하고 있어 싸기 때문에 자금능력이 부족한 신혼부부가 내집이나 다름없이 거
주하면서 자금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민영주택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임대아파트는 통상 5년후면 거주자에
게 우선 공급된다. 최근 들어선 최장 50년까지의 임대주택도 등장했다.
신혼 재테크 Ⅳ훈
- 무조건 일정액을 저축, 자금동원력을 높여라 여유자금을 만드는 출발은 월급의 일정액을
뚝 잘라 적금에 불입하는 것이다. 맞벌이부부의 경우 특히 그렇다. 월급중 생활비, 문화비,
오락비 등 얼마를 제하고 나머지 얼마를 저축한다고 생각하면 재테크는 이미 물건너 간다.
월급중 얼마를 미리 저축하고 나머지에서 생활비를 쪼개 쓴다고 생각하는게 중요하다.
일단 은행정기적금에 가입한 뒤 일정기간을 불입하면 자동적으로 대출자격도 생기게 된다.
요즘엔 대출기간도 최장 30년까지다. 대출금액도 담보금액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5천만원안
팎이다.
이때 중요한게 거래실적. 따라서 일정액을 꾸준히 적금에 불입하면 목돈도 모으고 대출자격
도 자동적으로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혼 재테크 Ⅴ훈
- 소형에서 중형으로, 확대전략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여유자금을 모았다고 해서 무리하게 대출해 집을 사는 경우엔 낭패를 보기 십상
이다. 대출금이자를 갚느라고 허리만 휜다.
집값이 오르는걸 낙으로 삼으려해도 요즘 세상엔 집값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최소한 집값의 50%가 확보됐을 때 내집마련에 나서라고 충고한다.
정 안되면 일단 소형아파트를 마련한 뒤 저축금에다 대출금을 합해 중대형에 도전하는게 현
명하다.